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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어느 날 신랑이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위한 부부 교육! 신부는 그 날 이후 점차 쾌락에 길들여지게 되는데...

예비 신부 교육일지

페이지 정보

회차 프롤로그

본문

핑크골드와 화이트, 핑크 색상의 라운드 풍선 수십 개가 장식된 호텔 방안에서 화연은 친구들과 처녀파티를 즐겼다.

결혼 한 달을 앞둔 오늘 화연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

그녀는 테이블에 올려진 모엣 샴페인을 따른 잔을 들고서, 테라스 밖에 있는 수영장에서 노는 친구들의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26살, 조금은 이른 나이이긴 하지만 자신을 끔찍하게도 사랑하는 준호의 프러포즈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그는 누구나 탐낼만한 의사였다.

예비시아버지까지 의사인 준호의 집안은 경제적으로도 풍족했고 결혼과 동시에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 것이란 생각에 어깨가 으쓱했다.

한참 핑크빛 상상에 젖어 있는데 수영장에서 나온 친구들이 그녀의 곁으로 몰려들었다.

"풀장이 딸린 룸이라니~ 네 덕분에 이런 것도 해보네. 나도 신랑 친구 좀 소개해주라”

"소개만 해주면 뭐가 된다니~ 일단 연화처럼 미모가 돼야지. 몸매도 개쩔어~"

다들 진담인 듯 농담인 듯 모를 말을 하며 깔깔거리며 웃는데 미정이 사뭇 진지한 얼굴로 화연에게 물었다.

"산부인과 의사라고 했지? 병원이 어디야? 어차피 정기검진 받으니까 이왕이면 거기 가서 받아보게"

미아의 발언에 순식간에 사방이 조용해졌다.

화연이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가지 말라고 말하기도 이상한 것 같아서 머뭇거리는데 때마침 다른 친구가 나서주었다.

"야아~ 다른 것도 아니고 산부인과면 다 벗고 다리 벌리는 건데 아는 사람한테 진료받는 건 좀 그렇지 않아? 예비신랑도 민망하겠다."

하지만 면박을 주는 듯한 말투에도 미정이는 되려 더 당당하게 받아쳤다.

"환자랑 의사 관계에 남녀가 어디 있어? 네가 이상한 거 아냐? 뭐든 아는 사람이면 조금 더 잘 진료해줄 것 같아서 그런 건데"

결국 화연은 거절할 빌미를 찾지 못하고 병원 이름을 말했다.

"논현에 있는 리앤산부인과라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나올 거야 어색해진"

“.."

어색해진 분위기를 없애고자 다른 친구가 화연에게 배시시 웃으며 질문을 던졌다.

"그나저나 어때? 산부인과 의사랑 섹스하면 좀 특별한가? 여자 몸에 대해서 더 잘 알 거 아니야?"

사실은 모두들 그 질문이 하고 싶었다는 듯이 화연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 아직 해 본 적 없어"

빨개진 얼굴을 하고선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그녀의 대답에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꺄르르 웃었다.

"야아~ 우리끼리인데 뭔 내숭이야. 만약에 진짜라면 그거 문제 있는 거니까 결혼 다시 생각해야 해"

화연은 친구들의 반응에 멋쩍게 웃었다.

"그렇지? 하핫.. 그래도 이런 이야기는 음.. 너희들도 다 결혼하고 나면 그때 같이하자~"

그녀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선 수영장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에 들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붉어졌던 볼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 같았다.

사실 준호와 여러 번 밤을 같이 보내기는 했지만 단 한 번도 섹스까지 성공한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숫처녀인 것도 아니었다.

서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준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이고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의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자꾸 재발하는 질염 때문에 유명하다는 곳을 검색해서 찾아갔고,

그때 그녀를 진료했던 의사가 준호였다.

187cm의 큰 키에 탄탄한 몸매, 뚜렷한 이목구비는 화연으로 하여금 성적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금껏 함께했던 몇 번의 밤들도 화연이 계획한 거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삽입까지는 하지 않았다.

"혹시 내가 그를 흥분시키지 못하는 걸까..?"

170cm의 키에 50kg, C컵의 가슴 사이즈.

잘록한 허리와 미끈한 다리에 길에서 따라오는 남자들도 꽤 있었다.

화연은 이내 머리를 흔들며 생각을 떨쳐냈다.

처음 사귀자고 한 것도 결혼을 추진하고 있는 건 준호 쪽이었다.

만약 정말로 그녀가 성적매력이 없었다면 왜 자신과 서둘러 결혼을 하려고 하겠는가

복잡한 심경으로 야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친구 중 한 명이 다가왔다.

"저기 화연아“

"어? 왜?"

"미정이 말이야..."

"응. 미정이가 왜.. 무슨 일 있대?"

친구는 눈치를 슬쩍 보더니 화연에게 소곤거렸다.

"걔 조심하라구.. 남의 남자 뺏는데 선수야. 그리고 나서 얼마 안 가 본인도 헤어지는 거 보면 재미로 그러는게 틀림없다니까."

"흐음... 괜찮아. 준호 씨는 나 말고 다른 여자한테 별 관심없으니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냥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야. 솔직히 아까 진료 보러 가겠다는데 경악했다니까. 쟤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절대 동요하지 마 알았지?"

화연은 미정이를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쨌든 내 생각해서 말해준 거니까 고마워."

김미정

163cm의 아담한 키에 D컵 가슴의 글래머였다.

긴 생머리에 흰 피부는 청순한 이미지까지 더하게 만들어 남자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좋았다.

그런 그녀가 준호를 찾아간다는 것이 못마따하긴 했지만 화연은 곧 불안을 떨쳐냈다.

아무것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혼자서 속 앓이를 하면 본인만 손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결혼은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서 일을 망칠 만큼 준호는 어리석은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화연은 알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친구들을 먼저 보낸 화연은 호텔 로비에서 준호를 기다렸다.

회전문을 사이로 들어서는 준호의 모습에 화연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친구들이랑 즐겁게 보냈어?"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다정하고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녹고 있는 초콜릿 같았다.

"응~! 이벤트로 꾸며놓은 것도 너무너무 예뻤고 샴페인도 맛있었구, 수영장에서 보는 야경도 좋았어~"

아이처럼 재잘거리는 화연의 모습을 준호는 사랑스럽다는 듯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그녀를 꼬옥 끌어안았다.

"아이참~ 사람들이 보잖아.."

품에 안긴 화연이 작게 칭얼거리자 준호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를 놔주었다.

"미안해 너무 사랑스러워 참을 수가 없었어. 배고프지? 얼른 나가서 맛있는 거 먹자"

준호가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었지만 화연은 움직이지 않았다.

"왜 그래?"

의아한 듯 묻는 그에게 화연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나가지 말고 여기 방에 들어가서 룸서비스 시키면 안 돼?"

"음..그래 안 될 거 없지 뭐"

준호는 웃어 보이며 선뜻 대답했지만 화연은 찰나의 순간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다시금 체크인하고서 엘리베이터를 탄 화연은 준호의 손가락을 매만지며 깍지를 꼈다.

"아무래도 결혼 전에 확인이 필요해! 혹시라도 성불구면 어떡해... 그냥 보기 좋은 그림이랑 사는 거잖아"

방안에 들어선 화연은 준호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하나씩 옷을 벗어가며 침대로 향했다.

"어제 친구들이랑 노는데 다들 자기 남친이랑 잠자리 이야기를 하더라구. 그러고 나서 나보고 물어보는데 난 딱히 할 말이 없잖아."

"여자들도 모이면 그런 이야기 하는구나, 그래서 지금 자기가 엄청 흥분되어 있다는 거지?"

준호가 피식 웃으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서 농밀한 키스를 주고받았다.

흥분으로 부풀어 오른 유두를 혀로 자극하며 그의 손가락이 음부 사이로 향하자 화연의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흘렀다.

이미 애액으로 끈적끈적해진 붉은 속살을 부드럽게 파고들어가 클리토리스를 살살 만져주었다.

준호는 화연의 몸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언제 어느 순간에 G스팟을 자극해줘야 하는지 까지도...

질구멍이 충분히 이완됐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려는 순간 화연이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던 일이었기에 준호는 꽤 당황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오늘은 손가락 말고 진짜 오빠 꺼 느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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