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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첫경험은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이런 나를 스쳐간 여자들...나의 진정한 짝은 누굴까.

거부하며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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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프롤로그

본문

술이 조금씩 깨기 시작하면서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프지만 다희는 몇 시간 전부터의 상황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오랜만의 회식이라 그런지 회식에 참여한 거의 모든 직원들이 부어라 마셔라 하며 과하게 술을 마시고 많이 취했다.

다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기 주량보다 많이 마시고 엄청 취한 상태에서 평소에 친하게 지내고 있던 현우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 이것저것을 물어보며 대화를 나눈 것까지는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겼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눈을 떠보니 자신이 어딘가에 널브러져 누워있다.

그녀가 잠에서 반쯤 깨어나 정신을 차리려 애쓸 때, 등을 보이고 옆으로 누워있는 자신을 누가 뒤에서 껴안고 블라우스 밖이긴 하지만 젖가슴을 천천히 더듬고 있었다.

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스치는 다희는 누운 자세 그대로 눈을 뜨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 주위를 둘러본다.

처음 와 보기는 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집이 아닌 모텔 방에 있음을 그녀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등 뒤에서 자신을 조심스럽게 끌어안고 가슴을 더듬던 누군가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젖가슴을 살짝 움켜쥔다.

낯선 감촉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그 손길의 주인은 바로 백현우 과장이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다희의 집이 어디인지, 어느 동네에 사는지조차 모르는 현우는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된 그녀를 들쳐업고 모텔로 들어왔다고 한다.

백현우는 일 년 전에 이혼한 35세의 돌싱남으로 식스팩 근육질도 아니고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그는 외모상으로는 남성적인 매력을 찾기 힘든, 남들이 보기에 그냥 얌전하고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듣는,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남자였다.

소개팅에서 만난 동갑내기 여자와 결혼을 했지만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이혼했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들리는 말로는 와이프가 현우에게 이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나마 2년이라도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리 나쁘지 않았던 속궁합 때문이라고 현우는 종종 술자리에서 동료들에게 말하곤 했다.

다희에게 현우는 다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가진 직장 선배였다.

힘든 얘기를 잘 들어주고 대화가 잘 통해서 다희는 그에게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우가 자신의 첫 경험 상대가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어머! 과장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다희가 어깨를 비틀며 그의 손길을 뿌리치려는 의사를 표현한다.

하지만 뒤에서 안고 있는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더욱 가깝게 밀착한다.

힘으로는 그를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다희 씨. 우리 잠깐만 이렇게 하고 있어요.”

그가 그녀의 귀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 말하자 다희의 어깨가 움찔한다.

술 때문일까?

조금 호감이 있는 남자라도 술이 깨지 않은 채로 모텔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있는 상황이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아주 불쾌하지는 않다.

그리고 옷 위이긴 하지만 젖가슴을 덮고 살짝살짝 어루만지며 꼬물거리는 그의 손마디가 주는 감촉이 싫지만은 않다.

나이가 이미 이십 대 후반으로 접어든 다희는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스스로 벌어서 대학을 다녀야 했다.

스물일곱 살에 간신히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취업을 준비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야 했기 때문에 그녀는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과는 라이프 스타일이 달랐다.

특히 연애에 관해서 다희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깜깜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를 만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그녀는 조금도 가지지 못했다.

다희의 친구들은 그녀에게 은둔녀라는 별명을 주기도 했다.

취업 재수를 하고 어렵게 입사한 지금의 회사에서 차차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안 그래도 요즘 다희의 마음속에 남자를 사귀어 볼까 하는 생각이 조금씩 싹트고 있었다.

‘어떡하지? 진짜 민망해 죽겠네.’

지금 당장 정색을 하고 거부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잠깐만 이렇게 하고 있자고 했으니 조금만 기다려 볼까 하고 망설이는 사이 현우의 손이 슬그머니 블라우스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당황할 사이도 없이 어느새 브래지어를 살짝 들추고 젖꼭지 밑의 말랑한 맨살을 누르며 쓰다듬는다.

다희가 움찔하며 현우의 손목을 잡아 더 이상의 터치를 막으려 한다.

“다희 씨. 미안. 조금만 더.”

현우가 아까보다 더 가깝게 입술을 그녀의 귀에 대고 애원하듯 속삭인다.

보기와 다르게 현우는 여자를 다룰 줄 아는 남자였다.

외모상으로 남성미를 찾기가 힘든 것이 오히려 여자를 가까이하기에 유리한 점이기도 했다.

사실 그도 다희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현우에게 다희는 다른 여직원들에 비해 순수해 보이고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아서 될 수 있으면 이것저것 가르쳐 주고 싶은 직장 후배였다.

게다가 현우는 마른 편에 팔등신 몸매를 가지고 있는 다희의 여린 몸을 뚫고 들어가는 상상을 하며 꽤 여러 번 자위를 한 적도 있었다.

회식 자리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지만, 직원들이 모두 취해서 다희를 챙겨주지 못하니 그나마 술을 덜 먹은 자신이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줘야지 하고 다희를 부축하고 같은 택시에 오르면서 현우에게 뜻밖의 찬스가 생겨버린 것이다.

택시 안에서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20대 여자의 스커트가 조금씩 위로 말려 올라가 팬티가 살짝 보이는데 반응하지 않는 남자가 어디 있을까?

잠에서는 깨어났지만, 여전히 알딸딸하게 취해 있는 상태에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던 직장 선배가 자신을 안은 채 몸의 민감한 부분을 터치하면서 속삭이는 귓속말은 다희에게 뭔가 야릇한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가끔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만지며 자위를 했지만, 남자의 불끈거리는 기둥을 본 적도, 몸 안으로 받아본 적도 없는 완벽한 숫처녀였다.

현우의 팔목을 잡은 다희의 손에 힘이 풀린다.

그가 다희의 젖가슴을 손으로 덮어 살짝 움켜쥐면서 손바닥으로 유두를 건드리자 본능적으로 그녀가 상체를 움찔한다.

하지만 여전히 현우의 팔목을 잡으며 경계하고 있으니 그의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

이혼 후에 제대로 섹스를 하지 못해 항상 욕구불만이 있던 현우는 오랜만에 시원하게 분출하고 싶다.

하지만 초짜인지 지금 자신에게 유두를 점령당한 여자가 생각보다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웬만큼 남자 경험이 있는 여자들은 이 정도까지 오면 보통 원나잇을 하는 셈 치고 즐기게 마련인데 다희의 반응을 보고 있으니 경험이 많은 여자 같지 않다.

현우는 갑자기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혹시 아다가 아닐까?’

숫처녀와 섹스를 해본 적이 없는 현우는 혹시나 하고 잠시 기대를 하는 듯하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에이 설마. 나이가 몇 살인데.’

현우의 손바닥이 유두 바로 밑의 연한 살을 살포시 누르며 문지르다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살짝 비틀며 굴린다.

상체를 움찔거리며 그녀의 손이 그의 팔목을 더욱 강하게 잡으며 방어하려 한다.

현우가 유두 끝 동그란 부분을 검지로 누르며 살짝 굴리자 그녀의 상체가 더 크게 꿈틀거리며 낮은 신음을 뱉는다.

“아으읏! 아… 흐으응!”

그가 다희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조금씩 홅어가며 입술자국을 내기 시작한다.

“나 다희 씨 좋아해요.”

낮은 톤으로 속삭이며 현우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유두를 끼우고 번갈아 가며 문지르고 굴린다.

젖꼭지가 조금씩 단단해지며 다희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스스로 조이기 시작하며 반응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찌릿한 자극에 다희의 머리가 복잡해지고 조금씩 아득해지는 사이 현우는 그녀의 몸을 돌려 정면으로 눕히고 블라우스 단추를 잽싸게 풀어버린다.

“어머! 왜 이래요?”

다희의 놀라는 반응에 그는 아무 대꾸를 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브래지어를 올리고 곧바로 유방을 입에 문다.

“어머! 어머! 과장님!”

다희가 그를 밀치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두 팔은 현우의 통제하에 있다.

달콤한 속삭임과 감미로운 키스로 섹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아니 그렇게 사랑하는 누군가와 낭만적으로 첫 경험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과정이 생략된 채 현우의 촉촉한 입술과 혀가 허락도 받지 않고 유방의 맨살과 유두를 무례하게 희롱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강하게 거부하기는커녕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간질간질하고 짜릿한 감촉에 휩싸이며 반응하는 자신이 다희는 당황스럽다.

현우는 유두를 빨면서 입안에서 굴리며 이제 손으로는 다른 쪽의 유두와 유륜을 번갈아 가며 매만진다.

“하아! 하아응! 과장님.”

현우의 손이 재빠르게 그녀의 스커트 안으로 들어가 팬티 안으로 손을 쑤욱 집어넣어 은밀한 곳 덮는다.

“어머! 거긴 안돼요. 그러지 말아요.”

순간 다희는 처음부터 강하게 반항하지 않은 자신의 태도를 후회하는 듯 목소리를 높이며 그의 팔목을 잡는다.

어쩔 수 없는 몸의 반응으로 애액이 조금 흘러 미끌거리는 질 구멍이 손가락에 느껴지는데도 다희가 거부의 몸짓을 하자 현우는 모든 동작을 멈춘다.

“알았어요. 그냥 손만 대고 있을게요.”

손바닥으로 음부를 손으로 덮은 채 그가 한쪽 유방에 얼굴을 붙이면서 볼을 갖다 댄다.

손만 대고 있겠다는 현우의 말을 진짜로 믿는지 다희는 약간 안도한 듯 크게 숨을 쉬고 몸에 힘을 뺸다.

다희의 눈치를 보던 현우가 그녀의 유방에 슬며시 입을 다시 갖다 댄다. 그의 손은 여전히 팬티 안에서 그대로 음부를 감싸고 있다.

그가 입술로 유두를 빨아들이며 혓바닥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유두 끝 동그란 부분을 혓바닥으로 누르며 조금씩 강하게 빨아들이자 그녀가 상체를 들며 몸을 크게 움찔한다.

머리가 다시 아득해지며 현우의 손이 닿아있는 그녀의 질구에서 점차 많은 양의 애액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유두를 살짝 깨물기도 하고 입술로 힘 조절을 하며 빨아들이는 자극에 자신도 모르게 다희의 하체가 꿈틀거린다.

이를 틈타서 현우가 가운뎃손가락으로 다희의 민감한 알갱이를 에워싸고 있는 말랑한 표피를 슬쩍 스치듯 건드리자 낯설지만 찌릿하고 간질한 느낌에 그녀가 소리를 낸다.

“아으읏! 흐으응! 아아응! 과장님!”

현우가 좀 더 대담하게 가운뎃손가락을 질구의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다가 노골적으로 클리토리스를 건드린다.

가끔 자위행위를 할 때와 전혀 다른 야릇한 자극이 다희의 하체에 퍼지기 시작한다.

그가 노골적으로 손가락 끝마디로 쾌락의 알갱이를 천천히 문지른다.

“아으응! 나 어떡해! 하아응!”

제어할 수 없는 짜릿함이 사타구니에서 머리끝까지 타고 오르며 다희는 허벅지를 오므리고 하체를 비비 꼬며 현우의 손을 애액으로 적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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