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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퇴마하는 퇴마사. 그중 섹스에 굶주린 색귀를 퇴마하는 사람들을 우린 색마사라 부른다. 주인공 진은 과거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픔을 간직한 채 색마에 임하는데...

섹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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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프롤로그

본문

<1화_ 색마사>

“자기야~ 빨리 와~ 우웅~ 나 지금 너무 흥분돼~ 아~”

“아,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아앙~ 자기야~ 빨리 침대로 올라와~ 나 지금 미치겠어~”

“야, 조용 안 해!”

“자기야~ 빨리 와서 나한테 넣어줘~ 응? 아~ 빨리~”

“아... 진짜 미치겠네...”

“자기야~ 내가 빨아 줄까? 빨아줄게~ 나 진짜 잘 빨아~ 자기야 거기 서 있지 말고 이리 와 봐~~ 응? 아... 으음...”

다세대 원룸 빌라 201호.

벽에 걸려있는 시계가 9시 10분을 가리킨다. 작은 스탠드만 켜있는 어두컴컴한 방.

방 한켠에 더블 침대가 있고, 그 위에 20대 초반의 여자가 나체로 누워있다.

“야! 이거 안 풀어! 왜 사람을 묶어 놓고 난리야!”

여자가 갑자기 무섭게 인상을 쓰며 돌변한다.

이미 오래전에 양팔과 다리가 쫙 벌어진 채 침대에 묶여있었다.

“너 변태냐? 아~ 너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그래~ 묶여있으니까 니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어서 날 덮치라고!”

여자가 괴로운지 인상을 쓰며 발버둥 친다.

“오빠~ 나 이런 거 너무 좋아~ 오빠~ 나 때려 줘~ 아앙~ 오빠~ 나 오빠 거 먹고 싶어~ 이리 와 봐~ 아...”

여자가 또다시 돌변해 야한 얼굴로 자신의 입술을 혀로 핥는다. 침대 옆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던 남자가 참다못해 셔츠를 벗는다.

“아, 진짜 도저히 못 참겠네!”

“그래~ 오빠 빨리~ 나 지금 오빠랑 하고 싶어 미치겠어~”

남자가 벗은 셔츠를 여자의 얼굴에 던져 덮어 버린다.

“야!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이거 안 치워! 내가 지금 한 번 준다잖아~ 너 고자냐? 너도 나랑 지금 하고 싶잖아~ 그렇게 서 있지 말고 내 안에 니 걸 쑤셔 넣으라고!!”

지금 나체로 벗겨져 침대에서 소리 지르고 있는 여자는 색귀라는 섹스 귀신이 붙은 사람이다.

이렇게 귀신이 붙은 사람을 귀접자라 부른다.

이런 귀접자에게서 색귀를 떼어내는 일을 섹소시스트, 혹은 색귀 퇴마의식, 줄여서 색마의식이라 한다.

“아이~ 진짜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지금 침대 옆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이 남자는 서포터라 불리는 사람이다.

서포터는 귀접자의 몸에서 귀신을 제거하는 색귀 퇴마사, 즉 색마사와 귀접자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한다.

‘쾅!’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검정 가죽 롱코트를 휘날리며 남녀 한 쌍이 들어온다.

진과 아리다.

진이 코트를 벗으며 서포터에게 말한다.

“아, 늦었지?”

“아, 진짜! 이제 오면 어떡해~!”

“미안. 오는 길에 이 녀석 좀 데리고 오느라고.”

“누구야 이 여자분은?”

“아, 안녕하세요. 앞으로 진 선배님과 색마의식을 함께 할 아리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다. 진과 아리는 색귀 전문 퇴마사, 색마사다.

진이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를 살피더니 서포터에게 말한다.

“얼마나 됐어?”

“두 시간 정도 됐어. 아니 근데... 저런 풋내기 데리고 다녀도 괜찮겠어?”

“아, 저 풋내기 아니거든요. 무슨 서포터가 초면에 색마사의 기를 죽이고 그러세요~!”

“아이쿠~ 미안합니다. 예쁜 아가씨가 화내니까... 더 풋내기 같은데~”

“아, 선배님~ 이 서포터분 이상해요~”

아리가 입을 삐죽 내밀며 진에게 얘기하지만, 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의 상태를 살핀다.

“근데 이 여잔 누가 이렇게 묶어 놓은 거야?”

“어? 아니 그게... 그... 레벨이 낮아 보여서 혹시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센 녀석이더라고.”

“칫! 서포터가 무슨 색마를 해.”

“이봐요~ 풋내기 아가씨. 그래도 내가 아가씨보다 레벨 높아. 아가씨 레벨 몇이야?”

“치. 저 레벨 높거든요~!”

“몇인데? 아, 몇인데?”

“아, 둘 다 됐어! 지금 여기 놀러 왔어? 여긴 이제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자넨 나가 봐.”

“아, 알았어.”

서포터가 살금살금 여자에게 다가가 얼굴에 있던 자신의 셔츠를 걷어 입는다.

“아, 혹시 그놈 소식 없어?”

“글쎄, 요즘 또 잠잠하네.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이번 일도 깔끔하게 부탁해~”

서포터가 진의 질문에 대충 대답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도망치듯 나간다.

그러자 침대에 누워있던 여자가 고개를 쳐들고 진과 아리를 쳐다본다.

“뭐야? 사람이 바뀐 거야? 어? 둘이네. 그럼 우리 쓰리썸하는 거야?”

진이 벗은 코트를 한쪽 테이블에 올려놓고, 셔츠 손목에 있는 단추를 풀면서 침대로 다가가 여자를 노려본다.

“너 언제부터 이 여자한테 들어온 거야?”

“아~ 잘생긴 오빠.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그냥 순순히 말로 하면 대답 안 하시겠다? 아리!”

“네. 선배님!”

진이 아리에게 손을 내밀자, 아리가 메자이를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메자이. 영혼 약탈자라 불리는 색마사들이 가지고 다니는 검정 가방으로, 안에는 색마의식에 필요한 아이템들이 담겨있다.

“아리. 와드 줘 봐.”

아리가 메자이 안에서 와드를 꺼내 진에게 건네준다.

와드. 투명한 수정 유리구슬처럼 생겼다. 이것이 귀접자 안에 있는 색귀의 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자, 다시 한번 묻는다. 너 언제부터 이 여자한테 들어왔어?”

진이 와드를 여자의 얼굴에 가져가자, 와드가 푸르스름한 빛을 낸다. 침대 주변이 밝아지자 누워있는 여자가 괴로워한다.

“으으으... 일주일도 안 됐어...”

“이 여자 몸에 왜 들어왔어?”

“아, 내가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온 게 아니야~ 이 여자가 원한 거야~ 이 여자 완전 색녀야~ 지금 이 여자도 즐기고 있는 거라고~!”

“그건 내가 상관할 바 아니고. 조용히 니 의지로 나와서 좋은 곳으로 갈래~? 아니면, 내가 억지로 꺼내서 사라지게 해줄까?”

“내가 어떻게 들어온 몸인데, 너 같으면 순순히 나가겠냐?”

“너 어차피 섹스하려고 이 몸에 들어 온 거잖아~ 그래서 어떻게, 만족할 만한 섹스는 했어?”

“왜? 못 했으면, 니가 해주게?”

“내가 해주면 넌 그냥 사라지는데 괜찮겠어?”

“훗. 웃기시네~ 내가 만족해야 니 말대로 사라지는 건데, 니가 날 만족시킬 수 있을 거 같아?”

“나 색마사야~”

“아~ 그래~? 근데 왜 잘난 색마사가 이렇게 주둥아리만 나불거려~ 침대에선 몸뚱이로 대화를 나눠야지~ 그래, 어디 한번 니 실력 좀 보여주시지~”

“그래. 난 분명히 너한테 좋은 곳으로 갈 기회를 줬다. 아리. 존야 시작해!”

“네. 선배님!”

아리가 메자이에서 모래시계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모래시계의 모래가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색마의식은 가급적 이 존야라는 모래시계에 모래가 모두 떨어지기 전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귀접자의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갔을 때 대미지가 적다.

“자, 오늘은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고 집에 가자~!”

진이 셔츠와 바지를 벗고 알몸으로 침대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묶여있는 여자의 다리를 풀고 애무하기 시작한다. 진의 혀가 여자의 발목에서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를 거쳐 젖가슴으로 올라가자 신음이 흘러나온다.

“아... 으음... 아... 좋아... 오~ 제법 잘하는데... 으음... 아...”

진의 손이 여자의 허리를 지나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간다. 능숙하게 질 입구를 찾아 살짝 벌리니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다.

‘이미 이렇게 젖어있는 걸 보니 색귀한테 꽤나 시달렸나 보군...’

“아~ 좋아~ 빨리~ 빨리해줘~~ 아~~”

진이 양팔로 여자의 허벅지를 잡고 발기된 성기를 질 안으로 밀어 넣는다.

“아으~~! 아~~ 겁네 크네~~ 그래~ 좋아~ 아~~~”

진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 좋아~ 잘하고 있어~ 더~ 더 깊이 넣어줘~~ 아~~”

진의 움직임이 더 거칠어진다.

“아~~ 좋아~~ 좀 더 빨리~~ 아~ 아으~~”

침대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아리가 두 손을 모으고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한다.

“아리. 똑바로 봐!”

“아... 네 선배님.”

진의 색마를 바라보는 아리의 얼굴은 이미 빨갛게 홍조가 올라와 있다.

“아~ 아~ 이봐~~ 이것밖에 안 되는 거야~? 이래가지고 내가 만족할 수 있겠어? 더~ 세게 해 보라구~~ 아~ 아~”

‘어쭈, 제법인데.’

진이 여자의 허벅지를 더 높이 들고 강하게 성기를 밀어 넣는다.

“아~ 아~ 아으~~”

“어때, 이제 좀 만족스럽나?”

“아으~ 웃기고 있네... 이 정도로 내가 만족할 거 같애~? 아~~”

‘뭐야? 녀석, 보통이 아닌데...?’

“아~ 더~ 더~ 더~~ 해달라고~~!!”

“아악~!!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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