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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전역하고 복학한 상철 신입생 퀸카 연오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혹시, 선배 처음이에요?' 그렇게 시작된 은밀하고 특별한 수업!

S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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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프롤로그

본문

“하앙! 기모찌!! 아앙! 스고이!”

일본 여자의 교태 어린 음성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기모노를 묶는 끈은 한껏 풀려져 있고, 앞섶은 벌어져 출렁거리는 유방과 젖은 음모가 노출된 채로 건장한 체격의 남자의 좆에 한껏 신음하고 있는 일본 여자가 보인다. 그리고 그 여자의 모습을 보며 자위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흐읍. 흐으..”

상철이 일본 AV를 보며, 방 안에서 몰래 자위를 하고 있었다. 영상 속의 남자는 일본 여자를 엎드리게 해 놓고, 뒷치기 자세로 격렬하게 좆질을 해댔다. 일본 여자는 “야메떼(그만해)”라는 말과는 달리 남자의 성기에 이미 함락된 듯 울음 섞인 신음을 부르짖으며, 오르가슴의 직전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 둘의 몸짓이 격렬해질수록 상철이 손 안에 자지를 넣고 위아래로 흔드는 행위도 더욱 거세졌다. 영상을 보면서 그 일본 여자의 보지에 자신의 좆을 박는다는 음탕한 생각과 좆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점점 사정감이 느껴졌다.

“하으..으..”

영상 속 남자가 짙은 신음과 함께 여자의 가장 깊숙한 곳을 무자비하게 찔러 댔다. 마침내 사정욕구가 절정에 다다른 듯 난폭한 하반신이 십몇 초간 이어지다가 몸을 부르르 떨며, 여자의 구멍 속에 한가득 정액을 분사했다. 그리고 거센 손짓으로 좆기둥을 잡고 흔들던 상철의 손짓도 함께 멈추더니 몸을 잘게 떨며, 좆끄트머리에서 가득 분출한 정액을 티슈에 받아냈다.

“으읍...하아..”

상철이 의자 깊숙이 몸을 기대고, 남은 쾌락을 음미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찾아온 현자타임에 상철은 또다시 깊은 허무함을 느꼈다.

“의미 없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아까까지만 해도 상철에게는 깊은 흥분을 가져다준 일본 여자를 무감각해진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여자는 자신의 구멍 안에 가득 들어차고도 흘러넘친 정액을 손가락으로 쓸더니 입 안에 넣으며 미소짓는 것을 끝으로 영상이 끝났다. 아까까지는 참 예뻐보였는데 지금 보니 작위적이고,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 손구멍 말고, 여자 보지구멍에 넣어 보고 싶다고!!!”

상철의 처연한 절규가 방 안에 가득 찼다. 그렇다. 상철은 24년을 모태솔로로 살았다. 그 말인즉슨 동정남이라는 뜻이었다. 모태솔로라도 업소나 원나잇을 통해 동정남이 아닌 사람도 있지만 상철은 정말 순수 동정남 그 자체였다.

외모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성격이 모난 찌질남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려고 하면 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상철보다 더 못생기고 찌질한 녀석들도 잘만 연애하고 섹스를 하는데 자신은 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하고, AV의 일본 여자들과 상상 섹스를 하며, 콘돔이 아닌 티슈에 정액을 싸질러야 하는지 현실이 슬플 지경이었다.

그래서 자신만 모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건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도 많았다. 그렇다고 업소나 원나잇을 통해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는 나름의 소신이 그를 동정남으로 지금까지 있게 했다.

그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혈기왕성한 나이에다가 얼마 전 군대를 전역해 성욕이 더 활활 불타오르는 상태라 시도 때도 없이 자위로 욕정을 해결했다. 현자타임이 찾아오면 의미 없다 싶다가도 그 시간이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러나 휴대전화 캘린더를 확인하는 상철의 눈빛에서 한줄기 희망이 엿보였다. 바로 대학교 복학이 코앞이었다. 그는 상큼발랄하거나 섹시한 여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티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티날이 밝았다. 오티 장소는 강촌의 강당을 보유한 어느 숙박시설이었다. 그곳에 도착한 상철은 같이 전역해 복학한 준호, 성현과 어정쩡하게 서 있었다.

“야! 김상철!”

누군가 상철을 부르는 여자의 음성에 뒤를 돌아보았다. 갈색 웨이브펌에 굴곡진 몸매와 여자치고 꽤 큰 키를 가진 이 여학생은 상철의 여사친인 임희수였다. 희수를 보는 준호와 성현의 눈빛에 알 수 없는 반짝임이 떠올랐다.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그래. 전역했다더니 연락도 없고, 오티 되어서야 보냐?”

“미안. 전역하고 이래저래 바빴네. 넌 더 예뻐졌다?”

“원래 예뻤거든?”

준호와 성현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도 희수의 외모와 몸매 때문이었다. 몸매도 몸매지만, 외모도 눈꼬리가 약간 올라가 도도해 보이는 고양이상에 목소리도 색기가 느껴지는 고음이라 누가 봐도 시선이 절로 가는 외모였다. 저런 미녀를 네가 대체 어떻게 아냐는 눈빛으로 둘의 시선이 상철에게 따라붙었다.

“너 임원이라며? 주최하느라 힘들었겠다.”

“말도 마. 임원한 거 후회하고 있어. 아무튼 나 행사 준비 때문에 가 봐야겠다. 다음에 술이나 한번 먹자.”

“그래.”

희수가 떠나자마자, 준호와 성현이 기다렸다는 듯 상철에게 속사포 질문을 던져댔다.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남자친구는 있는지, 소개해달라는 말에는 서로 소개받겠다며 상철은 동의도 하지 않았는데 저희끼리 싸우기 시작했다.

“미친놈들. 거들떠도 보지마. 너네가 감당할 수 있는 애 아니니까.”

희수는 자유연애주의자로 남자는 섹스 상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진지한 만남 자체를 기피했으며, 한 남자와의 섹스가 지루해지면 바로 환승 절차를 마치고는 갈아타기 일쑤였다. 그런 희수에게 상철은 유일무이한 남사친이었다.

실은 희수와도 썸 아닌 썸은 있었지만 육체적 관계만을 바랐던 희수와는 생각이 다른 상철은 사랑 없는 섹스를 거부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 후회스럽지만 이제 와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섹스를 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상철과 희수가 친구 사이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된 것일 것이다. 섹스를 했다면 이미 희수는 다른 남자에게 환승한 후 상철과도 인연을 끊었을 게 분명했다.

드디어 오티 일정이 시작되었고, 고리타분한 개회식과 학장 인사, 학과 소개 등을 마치고, 신입생들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상철을 포함한 남학생들의 동공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먹이를 탐색하는 하이에나의 눈빛들로 바뀌었다.

장기자랑을 하는 남학생들이야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장기자랑을 하는지 관심도 없었고, 여학생들의 장기자랑만을 눈여겨 볼 때쯤 5명의 여자 신입생들이 우르르 무대로 나오더니 걸그룹의 노래에 맞춰 어설프지만 상큼발랄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때 가운데에 있는 여학생에게 남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모이는 것을 느꼈다. 물론 상철도 포함해서. 포니테일을 하고, 아담하지만 글래머러스해서 살랑거리며 춤을 출 때마다 가슴이 흔들리는 게 오티라는 것을 망각하고 앞섶이 부풀 만큼 매력적이었다. 얼굴의 반이 눈을 차지한다고 느낄 만큼 큰 눈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귀엽고, 몸매는 섹시했다. 그녀를 보자마자 상철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앞섶은 부풀어 올랐다. 그녀의 동작만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재생되었다. 무대가 끝나고 신입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되었다.

“안녕하세요. 20학번 서연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상철의 마음에 서연오라는 이름이 콱 박혀버렸다. 그렇게 신입생들의 장기자랑이 끝나고, 드디어 오티의 꽃인 레크레이션 시간이 되었다. 강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레크레이션을 하며 멀게만 느껴졌던 신입생들과도 친밀한 시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러나 상철은 게임을 하면서도 연오가 어디에 가 있는지에 신경이 몰렸고, 연오를 마주하지 못하고 그대로 끝나나 싶었지만 드디어 돌고 돌아 상철 게임조에 연오가 오게 되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 예뻤고, 연오에게서만 빛이 났다.

“잘 부탁해요. 복학생 김상철입니다.”

“네. 오빠. 저도 잘 부탁드려요. 말 편히 놓으세요.”

“그, 그럴까?”

상철은 연오와 인사하는 그 잠시의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자유롭게 술을 먹는 시간이 주어졌다. 상철은 연오가 어느 무리에 끼어서 술을 먹고 있을지가 제일 관심사였다. 방을 둘러보는 척하다가 유난히 사람들이 북적대는 방에 가 보니 역시 연오가 남자들에 둘러싸인 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녀의 애교 섞인 음성이 방 안에 가득했고, 그런 그녀를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방 한가득 넘쳐댔다. 상철은 한숨과 함께 그냥 준호, 성현과 암울하게 술이나 마셔야겠다, 싶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뒤에서 어깨를 치며, 아는 척을 했다.

“김상철! 여기서 뭐 해?”

“어. 희수야. 그냥 지나가는 길에. 하하.”

“들어와서 같이 마실래?”

“어?”

갑작스러운 제안에 상철은 얼떨결에 연오가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고, 희수가 바로 연오 옆에 앉는 것을 보고는 놀란 시선으로 희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옆에 앉는 희수를 향해 연오가 말을 걸었다.

“언니. 잘 다녀왔어요?”

“어. 아직 쌀쌀하네. 별일 없었지?”

이게 무슨 행복한 우연인가. 딱 보아도 희수와 연오가 친밀해 보이는 사이 같아 보였다. 상철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나 올해 안에 사랑도 하고, 섹스도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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