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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은 젊은 나이에도 벤처기업의 대표로서 성공하였으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잘 생긴 외모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지만 남들에게 말 못할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큰 사업을 진행하다가 막히거나 고민이 해결되지 않을 때 자위행위를 한 뒤 머리가 맑아지는 시간에 결정을 내리면 대부분 맞아떨어진다는 점이다.

대표님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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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프롤로그

본문

대표님의 사정 1화

“대표님 이번 회의에서 결정을 내셔야 합니다.”

빈 회의실 한구석에 앉아있던 민철에게 윤민구 비서가 다가와서 조용히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후 민철의 표정은 점점 더 경직되었다.

“잠깐... 혼자 있게 해줘.”

민철이 그렇게 말하자 윤비서는 조용히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회의실에 혼자 남은 민철은 조용히 회의실 문을 잠갔다. 회의가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40분 정도가 남은 상황. 민철은 회의자료를 갖고 미리 회의실에 와서 회사의 본부장급 임원들과 연구 책임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긴장되는 마음을 잠재우기 어려웠던 민철은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 통창 쪽으로 걸어갔다. 통창에 기대자 민철의 얼굴로 햇살이 쏟아져 내렸다.

날카로운 턱선과 길고 짙은 눈썹과 눈매가 햇살에 비추었다.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올린 민철은 조금 흐트러진 와이셔츠 매무새를 고치며 민철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결국, 또 이걸 해야 하는 건가?”

민철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생각에 빠져있던 민철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의 눈빛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

DL바이오의 신약 임상시험은 대표인 민철에게 명운이 걸린 일이었다. 4년 만에 벤처 바이오 기업인 DL 바이오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DL 바이오의 대표인 민철의 역할이 컸다.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 세일즈맨으로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바이오 업계를 대표하는 벤처 CEO가 된 민철은 아직 34살밖에 되지 않은 젊은 벤처 CEO였다.

그런 민철에게 붙은 수식어는 ‘강심장’ 혹은 ‘승부사’였다 촌각을 다투는 회사의 위기상황에서 그의 판단은 언제나 대담했고 그 대담한 판단은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졌다.

혹자는 그것을 운이라고 말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의 과감하고 냉정한 판단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그의 냉정하고 과감한 판단 뒤에는 숨기고 싶은 어두운 모습이 있었다.

“아윽... 허으읏... 끄흐흣!!”

회의실 구석의 탕비실 안에서 무언가 기묘한 신음이 작게 들려왔다.

탕비실 안에서 그 신음을 내고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민철이었다.

“흐윽... 흐윽... 싸, 쌀 것 같아!”

민철은 잔뜩 인상을 쓴 채로 바지를 벗은 채 빳빳하게 선 자지를 손으로 흔들고 있었다.

훤칠하고 깔끔한 CEO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 빨딱 선 자지를 애무하는 다급한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민철은 눈을 감고 상상했다.

누군가가 벗은 몸으로 자신의 허벅지 위에 타고 올라 귀두 끝을 혀로 핥아주는 모습을.

그녀는 그렇게 혀로 귀두 끝을 핥더니 이내 자신의 뭉클한 가슴 끝으로 귀두를 미끈거리듯 애무했다.

“아... 여신님”

‘여신님’은 그가 항상 자위할 때마다 떠올리는 가상의 섹스 상대였다. 완벽주의자인 민철에게 ‘여신님’은 야동이나 야사에서도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이상형이었다.

“나온다.”

그렇게 한참을 자위행위에 몰두하던 이윽고 전립선 끝에서부터 오는 찌릿한 느낌에 고개를 뒤로 젖혔다. 크게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혹시나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갈까 큰 소리를 낼 수는 없었다.

민철의 자지가 위아래로 솟구치며 탕비실 이곳저곳에 그의 정액이 뿌려졌다.

“후욱.... 후우욱.”

가쁜 숨을 몰아쉬던 민준의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드리워졌다.

복잡했던 민철의 머릿속은 차분하게 정리되었고 가슴속에 끓어오르던 화도 가라앉았다. 이른바 ‘현자타임’이 그에게 내려왔다.

그의 정액으로 주변은 엉망이 되어있었지만 민준의 안중에 그런 것 따위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민준은 차분하게 바지를 입고 탕비실 이곳저곳에 묻은 정액을 휴지로 닦아냈다.

“으흐흠~”

그렇게 민준은 여유롭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탕비실 밖으로 나왔다. 여유롭게 회의자료를 넘기던 그는 잠겨있던 회의실 문을 열었다.

이윽고 회의에 참여하기 위한 본부장급 임원들과 연구진들이 들어왔다.

여느 회사나 그렇듯 실무진들과 고위 관리직들은 CEO의 과감한 드라이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DL 바이오의 임원과 고위 연구진들은 벤처기업답지 않게 매사에 조심성이 아주 많은 편이었다.

“대표님, 이번 신약의 임상은 어림없는 일입니다. 제대로 된 임상 설계도 되어있지 않고 더구나 임상 통과가 된다고 해도 이익이 날 만한 파이프라인이 제대로 없습니다.”

임원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신약 임상시험에 강력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민철은 그저 조용히 그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동안의 일들은 모두 독단적으로 결정하셨지만, 이번만큼은 안 됩니다. 이 회사가 대표님 혼자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라는 건 대표님도 잘 아실 겁니다.”

“독단적인 CEO는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임원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날카로운 견제구를 민철에게 날렸다.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난무했지만, 민철의 표정은 한 치의 변화도 없었다. 오히려 그의 얼굴에는 옅은 웃음까지 새어나올 정도였다.

“신약 임상은 재고해 주십시오.”

회의 탁자 오른쪽 중간에 있던 40대 후반의 한 임원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의 카리스마는 주변의 임원들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DL 바이오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임진모 총괄경영 본부장의 말에 주위는 조용해졌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는 어쩌면 대표인 민철에게 던지는 최후통첩과 마찬가지였다.

이제 공은 민철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 민철은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신약 임상은 그대로 진행합니다.”

***

[DL바이오 신약 베타부틴 임상 성공... 해외시장 진출 고무적]

출근길에 운전하며 밖을 보던 민철은 대형전광판에 나오는 DL바이오의 임상 성공 뉴스를 보았다. 뉴스를 보자 그의 얼굴에는 천천히 화색이 돌았다.

민철의 신약 임상강행 결정은 완벽한 성공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시험을 통해 약효가 기존의 약제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해외시장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끌게 되었다.

“네, 김민철입니다~”

출근하는 동안에도 그에게는 전화가 쏟아졌다. 언론의 인터뷰와 클라이언트들과의 미팅 때문에 민철은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야 했다.

피로에 녹초가 될법한 민철이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웃음과 생기가 떠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3분기 매출실적이 2분기의 두 배가 넘었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그를 제지하려던 회사의 임원들도 민철의 말에 감히 함부로 대들 수가 없게 되었다.

그때 민철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비서실이었다.

[대표님, 대풍제약 인수 건에 대한 오퍼가 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흠...”

회사로 향하던 민철은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비서, 오늘 내가 조금 늦을 것 같아. 출근 전에 어딜 들려야 할 것 같아서.”

민철은 전화를 끊고 차를 돌렸다. 그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들어갔다. 그 골목길 끝에는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야산으로 연결된 길이 있었다.

야산 입구의 으슥한 곳에 차를 세운 민철은 창문을 모두 가림막으로 가린 뒤 천천히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눈을 감고 그의 ‘여신’을 다시 떠올렸다.

아직 2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언제 떠올려도 민철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언제나 그렇듯 민철은 상상 속에서 그녀의 옷을 벗기고 속살을 탐하며 그녀를 애무했다.

윤기 나는 살결을 만질 때마다 민철의 그것은 흥분에 겨워 꺼떡대길 멈추지 않았다.

“팬티 사이로 손을 넣어볼까?”

민철은 조수석에 ‘여신님’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녀의 몸을 매만졌다. 조수석 시트를 뒤로 조금씩 젖히자 그녀의 몸의 실루엣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민철의 손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몸은 움찔거렸고 입에서는 야릇한 신음이 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녀의 손이 민철의 페니스에 와닿았다. 언제나 그렇듯 그녀는 손끝으로 민철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그것을 자극했다.

점점 더 불뚝거리며 솟아오르는 민철의 페니스를 보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그것을 한입에 베어 물었다.

“크허어억!”

민철의 페니스에서 나온 정액이 차 안으로 흩뿌려졌다.

민철은 다시 차분해지며 ‘현자타임’에 빠졌다. 하지만 이 ‘현자타임’은 평소 그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느끼던 그 ‘현자타임’과는 달랐다.

유달리 이번 ‘현자타임’은 민철에게 이렇다 할 결과물을 안겨주지 못했다.

며칠 동안 자위행위를 하며 ‘현자타임’을 느끼고 또 느껴봐도 민철은 대풍제약 인수 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아... 진짜 왜 안 되는 거야?!”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대풍제약 인수 건의 결론 대신 다른 것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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